모바일 앱 엔지니어로서 세미나 기획부터 개최까지 해 본 이야기

행사 총책임자지만 그렇게 거창하지 않아요. 제 본업은 앱 개발이거든요.
20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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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X사업본부 모바일사업부의 정하은입니다?

지난 수요일에 AWS 기술 세미나인 DevelopersIO Korea Online을 마쳤는데요. 클래스메소드에 입사하기 전까지 어떤 행사의 책임자로서 움직인 경험이라곤 단 한 번도 없었던 제가 올해 두 번이나 세미나를 개최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네요. (솔직히 저 혼자만의 사투가 아니라 다른 한국 멤버분들도 많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가능했지만요)

이번 블로그에서는 올해 두 번의 세미나를 진행해보면서 느낀 점들을 중심으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DevelopersIO Korea Online이란?

이야기를 하기 전에 DevelopersIO Korea Online이 어떤 세미나인지 잠깐 소개만 드리자면, 일본 내에서도 같은 이름으로 매년 개최하는 기술 세미나가 있는데요. 올해는 10월에 DevelopersIO 2021 Decade 라는 이름으로 개최를 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클래스메소드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 특히 클래스메소드의 한국 법인이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클래스메소드 코리아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한 외부 행사입니다. (아래 링크 들어가셔서 DevelopersIO Korea 페이지로 이동하시면 1회부터 4회까지 개최했었던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4회 신청자 수가 적은 건 타플랫폼에서도 신청을 받아 신청자 수가 분산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1회와 2회, 올해 3회와 4회로 총 4번 개최가 되었구요. 저는 1회, 2회때 발표자로만 참여를 하다가 올해부터 총책임과 사회자를 맡고 있습니다.

현재 클래스메소드 내에 한국인 멤버 수가 많지 않고, 엔지니어의 직무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나마 공통적으로 가진 기술인 AWS로 주제를 고정한 상태인데요. 올해는 시험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여 앞으로 이 이벤트를 어떻게 정착할 지 논의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세미나를 개최하기까지

제목에서도 적었다시피 저는 모바일 앱 엔지니어입니다. 업무에서 AWS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행사를 기획하고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좋아하는 것도 아니구요. 그렇기 때문에 배경을 모르는 분들은 저보고 왜 이걸 맡았냐라고 물어들보시는데요.

사실 그냥 상황이 저를 이렇게 만든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작년에 이 이벤트를 시작하고 이끌어가던 선배님이 퇴사하면서 이어나갈 책임자를 구했는데 왠지 아무도 한다고 할 것 같지 않아 제가 하겠다고 이야기한 것뿐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경험이 될테니 한 번 해볼까라는 정도로 가볍게 여겼는데 나중에 생각보다 영향력 있는 위치였다는 걸 알고 꽤 큰 부담감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자연스럽게 사회자 (진행자) 역할도 제가 맡게 되다보니 3회 개최 당시에 정말 부담이 많이 되었습니다.

클래스메소드 코리아 법인 설립 후 본격적으로 국내 활동을 시작하면서 백오피스 업무를 담당하시던 분께서 많이 이끌어주셨는데, 이 부분이 이벤트를 재개하는데 큰 영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3회차 때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이벤트를 마치고 4회차 때 마케팅을 담당하시는 분까지 합류하게 되면서 3회차보다 순조롭게 준비할 수 있었구요.

세미나를 기획하고 개최하면서 느낀 점

문서화의 중요성

작년에 인수인계를 받고 가장 먼저 해야겠다고 느낀 점이 문서로 남겨 놓는 것인데요. (퇴사하신 선배님께는 죄송하지만) 사실 인수인계라고 받고 나서 데이터를 제대로 정리해놓지 않은 탓에 거의 처음부터 정리를 해야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나마 예전 대화 내용을 거슬러 올라가 참고 자료가 남아있었던 게 다행일 정도...)

어찌저찌 4회차 준비를 할 때는 3회차 때 경험했던 내용이 머리 속에 남아있다보니 진행은 예전보다 순조롭게 됬지만 전체적인 스케줄 외에 영상 촬영에 대한 세부적인 가이드나 당일 진행에 대한 정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발표자 분들과의 인식의 차이가 생기고 청중으로 참여해주신 분들께도 불편을 드린 부분이 있어 그때그때 말로 전달하는 것보다 문서로 미리 정리해놓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이번 회차에서는 동영상 화질로 인한 지적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추후 세미나 개최 시에는 영상 가이드와 여러 환경에서 영상 화질 체크를 하여 시청하시는 분들이 불편함을 최대한 덜어드릴 수 있게 개선하려고 합니다.

이벤트 진행 시간을 맞추기 위한 대처

3회때 예정시간보다 너무 빨리 마쳐서 다음에 반드시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최대한 시간을 맞춰서 나름 뿌듯하다고 느꼈네요ㅎㅎ

매 회마다 Q&A 시간을 마련했었는데 3회차 때 예상보다 질문이 너무 안들어와서 미리 준비했던 질문들이 의미가 없어질 정도로 서로 무안했던 상황이 발생했는데요. 4회차 때는 시간을 맞춰야겠다는 각오로 임하여 시간을 맞추는데 성공했습니다. (4회차 때 합류해주신 마케팅 담당 분께서 해주신 조언 덕이 컸어요ㅠㅠ)

3회 때는 예비 질문을 제가 하나씩 준비해서 물어봤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질문리스트를 미리 작성해서 저와 발표자끼리 질문을 만들어서 준비를 했었습니다. 다음에 진행할 때는 발표자들끼리만이 아닌 다른 주변 엔지니어분들께도 질문을 적어달라고 미리 요청하는 게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들을 올해 정말 많이 경험했는데 이 세미나 개최가 저에게 가장 큰 공부가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누구 앞에 나서는걸 싫어하던 제가 무슨 바람이 들어 사회자까지 맡아서 했는지 참... 인생이란 알 수 없는 것 투성이네요ㅎㅎ)

앞으로 DevelopersIO Korea Online을 발전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클래스메소드가 국내에 많이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게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올해 발표자로 참여해 준 여러 엔지니어 동료들과 백오피스 멤버분들의 도움 없이는 할 수 없었던 이벤트였기 때문에 이 인연을 더 소중히 여겨 앞으로도 더 많은 멤버분들과 교류해나가 더 좋은 세미나 내용으로 찾아뵙고 싶네요.

혹시 이 글을 읽고 AWS 엔지니어로 활약해보고 싶으신 분, 기술 행사 기획에 참여해보고 싶으신 분 등 클래스메소드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아래 사이트에서 자유롭게 문의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